키가 크면 하지정맥류가 잘 생긴다???
본문
최근 수일 사이에 많은 보도자료가 소개되었습니다
주제는
"키가 크면 하지정맥류가 잘 생긴다"
라는 내용입니다
외국에서 수만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타를 분석한 결과
키가 큰 사람들이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높았다는 내용입니다
하나의 기사가 보도 된뒤로 연이어 꼬리를 물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https://www.insight.co.kr/news/180942
http://www.sedaily.com/NewsView/1S4T9UQEWZ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333512
결론은 키가 큰 집단에서 하지정맥류의 유병률이 높았고
10cm 커질때마다 위험도가 1.25배 높아진다는 결론입니다
총 33만명을 대상으로 통계학적 분석으로 나온 결과이기에
유의성에서 충분한 의미를 가질수 있는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임상에서 실제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이런 보도 자료는 자칫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거나
또는 안일함을 키울수도 있는 보도이기에
솔직히 우려스럽습니다
실제로 이 보도가 연이어 나간 뒤로
어제 한 젊은 청년이 진료실을 찾아왔습니다
키가 190cm정도로 말그래도 '키가 큰' 남성이었는데요
인터넷에서 키가 크면 정맥류가 잘 생긴다고 해서
그냥 검사하러 왔다고 합니다
. . . . . .
물론 건강을 위해서 검진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때로는 여론이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도자료가 나갈 것이라면
키가 얼마나 큰 경우에는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라던가
실제로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연구는 없었는지
하다못해 최소한 전문가의 의견을 인터뷰라도 했으면
일반인들에게 혼란을 덜 줄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동안 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했지만,
키와 하지정맥류의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통계학적으로 분석을 한 것은 아니고
저의 경험에 대한 저의 주관적 판단입니다
국내 데이터도 아니고
그동안 여러차례 입증된 것고 아니고
외국의 데이터가 한번 발표되었을 뿐인데
이게 과연 대한민국 의료발전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 기사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일 우려스러운 것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그리고 당장 치료가 필요한,
그 어떤 환자 한명이,
저 기사를 읽고는 잘못 이해하고는,
어쩌면 지금 어딘가에서
"나는 키가 작으니깐 괜찮을꺼야..."
라고 생각하며 병원을 회피하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병은 점점 더 악화가 될텐데 말이죠...






